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효 판결까지 났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이 2026년 6월 4일 서울시 통합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습니다. 지하 5층~지상 35층, 9개 동, 총 906세대(임대 87세대 포함) 규모입니다.

금천구 정비사업 총정리 1편에서는 금천구 정비사업 전체가 약 2만호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과, 이를 밀어내는 노후주거 문제·끌어당기는 신안산선 등 4대 호재를 정리했습니다. 금천구 독산1·2구역·모아타운 3편까지는 재개발·모아주택 사업을 다뤘다면, 이번 편부터는 금천구 정비사업의 또 다른 축인 재건축을 다룹니다. 무지개아파트는 조합 설립부터 지금까지 순탄하게만 흘러온 사업이 아닙니다.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조합 내부 갈등으로 조합장과 임원 9명이 해임되고, 법원이 시공사 선정 총회 자체를 무효로 판결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906세대라는 숫자가 어떻게 확정됐는지, 그 사이 조합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절차가 무엇인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906세대 통합심의 통과 개요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통합심의는 어떻게 통과됐나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은 2026년 6월 4일 서울특별시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건축·경관·교통 3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습니다.

조건은 하나입니다. 서울시는 지하공간의 비상용 피난통로를 추가로 확보하도록 주문했고, 조합은 이를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통과안 기준으로는 세대 평형 조정과 주동 재배치, 층수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개방형 발코니를 적용한 외관과 친환경 저소비형 설계를 갖춥니다. 공개공지와 공공보행통로를 둔 개방형 단지로 조성되고, 어린이집·작은도서관·다함께돌봄센터 같은 생활 SOC는 인근 주민에게도 개방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흥대로변에는 공공 문화시설도 들어섭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 사업지에 대해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신안산선 개통 예정인 시흥사거리역 중심에 위치해 교통환경이 좋고, 안양천과 금나래중앙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건축·경관·교통이라는 핵심 심의를 한 번에 통과했다는 점에서 사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906세대라는 숫자,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은 세대수가 유독 여러 차례 바뀐 사업입니다. 지금 시점의 대표 수치는 지상 35층·9개 동·총 906세대(임대 87세대 포함)입니다.

원래 1980년 준공 당시에는 지상 10층·5개 동·총 639가구였습니다. 45년 넘은 이 저층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세대수는 계속 늘어나는 방향으로 조정됐습니다. 2023년 5월 총회에 상정된 안은 993세대였고, 39㎡부터 84㎡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10개 동을 구성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이후 2025년 1월 시점에는 같은 993세대를 유지하되 소형 128가구와 국민평형 중심 중대형으로 평형 비중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 사이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는 817세대(분양 689가구+임대 128가구)라는 수치도 한때 게시됐는데, 정확한 갱신 시점은 페이지에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2026년 6월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906세대로 확정됐습니다. 뉴시스·헤럴드경제·머니투데이·시정일보 등 여러 매체가 일관되게 이 수치를 보도하고 있어, 지금 시점 대표 수치로 삼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906세대를 몇 ㎡짜리로 나눌지에 대한 평형별 상세 구성은 아직 언론 보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효 판결까지 난 이유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세대수 변경이 아니라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조합 내부 갈등입니다. 이 사업은 시공사 선정 총회 자체가 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2022년 1월, 조합은 시공사로 DL이앤씨를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시공사의 홍보 활동 독점으로 조합원의 알 권리가 침해됐고 브랜드 선택 기회와 대안설계 기회가 사라졌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기존 보유 주택형보다 작은 면적에 입주할 수밖에 없다는 평형 불만까지 겹쳤습니다. 시공사 선정 총회 자체가 조합원 과반수 참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절차상 하자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갈등은 2023년 5월 두 차례 총회를 거치며 정점에 이릅니다. 5월 12일 총회에서 DL이앤씨가 39㎡부터 84㎡까지 993세대 규모의 설계변경안을 발표하자, 비상대책위원회와 평형권리찾기연합회는 소형평형 위주 계획을 대형평형 위주로 바꿔야 한다며 조합장·임원 해임안을 상정했습니다. 다음 날인 5월 13일 해임총회에서는 조합장과 임원 9명 해임안이 조합원 53.2%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조합장이 해임된 자리는 이사 1명만 남은 직무대행 체제로 약 5개월간 유지됐습니다. 당시 한 조합원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는 받았지만 조합장도 시공사도 없는 무주공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24년 4월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시공사 선정 총회결의 자체가 무효라고 판결했습니다. 같은 시기 조합이 전 조합장을 상대로 제기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소송에서도 전 조합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이로써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는 공식적으로 해제됐습니다.

혼란은 2024년 5월 새로운 조합 임원진이 구성되면서 정리 국면에 들어섭니다. 새 조합장은 2025년 1월 시점 인터뷰에서 현재 시공사를 다시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계획은 없지만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시 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설계 변경과 건축심의를 그해 안에 받은 뒤 DL이앤씨와 우선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즉 이 시점 계획은 입찰 재공고가 아니라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세우는 방향이었던 셈입니다.

정작 2026년 6월 통합심의 관련 보도들에는 시공사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DL이앤씨가 정식으로 재선정됐는지, 다른 시공사로 바뀌었는지, 시공사 선정 총회가 다시 열렸는지는 이 시점 보도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현황은 조합 총회 공지나 금천구청 주택과(02-2627-1612)에 직접 문의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무엇인가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해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무지개아파트는 아직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고시조차 남은 단계입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고시
  • 조합원 분양신청
  • 감정평가
  • 관리처분계획인가
  • 이주 및 철거
  • 착공
  • 입주

2026년 6월 통합심의 통과 시점에 여러 매체는 통상 통합심의 통과부터 입주까지 5년 안팎이 걸리지만 조합 내부 합의와 분담금 협의, 부동산 경기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2031년 전후 입주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이는 언론의 통상적인 추정치일 뿐 조합이나 서울시가 공식 발표한 일정은 아닙니다. 정확한 착공·입주 시점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온 뒤 조합 공지로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조합원 분담금과 일반분양가 역시 아직 산정되기 이전 단계입니다. 감정평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야 구체적인 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906세대 기준 분담금이나 일반분양 물량을 다룬 보도는 이번 리서치 시점까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적용 여부와 부담금 규모도 마찬가지로 관리처분계획 인가 시점에 조합 차원의 추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안입니다. 다만 2024년 3월 재초환 제도 개정으로 장기보유 1주택자 감면, 고령자 납부유예, 면제 기준 확대 같은 실수요자 보호 조치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입지는 그대로다 — 다만 호재는 아직 진행형

무지개아파트는 시흥동 109-1번지 일대, 시흥대로73길 대로변에 자리합니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가깝고, 금천구청·금천경찰서·서울금나래초등학교가 인근에 있습니다. 금나래중앙공원과 금나래문화체육센터, 안양천공원 같은 녹지·체육 인프라도 풍부합니다.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 개통은 여전히 확정된 일정이 아닙니다. 애초 2026년 12월 목표였지만 2025년 4월 광명 구간 붕괴사고로 2028년 12월로 순연됐고, 재설계 변경 승인 전까지는 그마저도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2030년 개통 가능성도 거론한 바 있습니다. 2026년 6월 무지개아파트 관련 기사들도 신안산선 개통 예정인 시흥사거리역이라고만 언급할 뿐 구체적인 연도는 명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실제 지연 이력을 감안하면 정확한 태도입니다.

같은 금천구 서남부 권역에서는 시흥동 옛 대한전선 부지에 계획된 810병상 규모 종합병원(우정의료재단)과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개발도 함께 거론됩니다. 이 종합병원은 이 글 작성 시점 기준 아직 착공도 되지 않은 상태이며, 준공 시점을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G밸리(가산·구로디지털단지, 약 1만5,000개 기업·14만 명 근로자)와 마리오아울렛 상권까지 이어지는 생활권도 무지개아파트가 속한 큰 그림입니다. 다만 이들 호재와 무지개아파트 사업을 직접 연계했다고 보도한 기사는 이번 리서치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같은 금천구 서남부 권역에서 정비·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한 가지 짚어둘 부분은 2·3편에서 다룬 시흥동 810·871구역, 독산1·2구역과 무지개아파트는 별개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앞선 두 구역이 낡은 저층 주거지를 통째로 새로 짓는 재개발이라면, 무지개아파트는 기존 아파트 단지 한 곳을 다시 짓는 재건축입니다. 사업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2022년 DL이앤씨 선정부터 2024년 법원 무효 판결까지 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조합 내홍 타임라인

자주 묻는 질문

무지개아파트는 재건축인가요, 재개발인가요?
재건축입니다. 낡은 저층 주거지를 새로 조성하는 재개발과 달리, 기존 아파트 단지(1980년 준공, 639가구) 한 곳을 허물고 다시 짓는 사업입니다. 이 시리즈 2·3편에서 다룬 시흥동 810·871구역, 독산1·2구역은 모두 재개발이라는 점에서 사업 방식이 다릅니다.

무지개아파트는 몇 세대 규모로 재건축되나요?
2026년 6월 통합심의 통과안 기준으로 지하 5층~지상 35층, 9개 동, 총 906세대(임대 87세대 포함)입니다. 이전에는 993세대·817세대 등 여러 계획이 논의됐지만, 지금 시점 대표 수치는 906세대입니다.

시공사는 정해졌나요?
2022년 1월 DL이앤씨가 선정됐지만 조합 내부 갈등 끝에 2024년 4월 법원이 시공사 선정 총회 자체를 무효로 판결하면서 지위가 해제됐습니다. 2025년 1월 새 조합장이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2026년 6월 시점 보도에서는 정식 재선정 여부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현황은 조합 공지를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언제 입주할 수 있나요?
아직 관리처분계획인가도 받지 않은 단계라 확정된 입주 시점은 없습니다. 통합심의 통과부터 입주까지 통상 5년 안팎이 걸린다는 언론의 추정치는 있지만, 이는 공식 일정이 아니라 참고치입니다.

906세대 규모·통합심의 통과일·남은 절차를 정리한 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요약 카드

정리 — 906세대는 확정이지만, 시작점은 아니다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은 2026년 6월 906세대로 통합심의를 조건부 통과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 906세대라는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 무효 판결이라는 흔치 않은 사건을 겪었습니다.

숫자는 확정됐지만 사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조합원 분양신청, 감정평가,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굵직한 단계가 아직 남아 있고, 시공사 재선정 여부도 정식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시리즈 다음 편에서는 같은 재건축 사업인 현대아파트를 다룰 예정입니다. 앞서 다룬 편들이 다시 궁금하시면 금천구 정비사업 총정리 1편과 금천구 독산1·2구역·모아타운 3편을 참고하세요.

같은 금천구 안에서도, 재개발과 재건축은 다른 속도로 다른 굴곡을 거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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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재건축, 906세대와 219세대의 정반대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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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헤럴드경제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906세대) 본궤도」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69685
  • 뉴시스 「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속도…지상 35층 906가구」(2026.6.11)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611_0003665399
  • 시정일보 「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통합심의 통과… 906세대 조성」 — https://www.sij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054
  • 머니투데이 「금천구 무지개마을, 906가구 규모 재건축 본격화」(2026.6.5) — https://www.mt.co.kr/estate/2026/06/05/2026060509472746090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금천 무지개아파트, 최고 35층 906세대로 재건축」 — https://www.ar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3413
  • 매일일보 「서울 서남권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청신호…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본궤도」 —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380576
  • 파이낸셜뉴스 「45년 된 ‘시흥 무지개’ 재건축 새 판 짠다」(2025.1.8) — https://www.fnnews.com/news/202501081813459425
  • 대한경제 「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내홍 마무리될까」(2023.5.15) —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305151459515890440
  • 하우징워치 「[하우징워치]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조합장 보궐선거 앞둬…조합원 “모두 화합해야”」 — https://www.housingwatch.co.kr/news/article.html?no=23672
  • 하우징워치 「[하우징워치] 금천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총회 12일…DL이앤씨 설계변경 발표」 — https://www.housingwatch.co.kr/news/article.html?no=23162
  • 금천in 「무지개아파트, 조합장 및 임원 9명 해임안 가결」 — https://www.gc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04
  •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 https://cleanup.seoul.go.kr/cafe/mastr-cleanup-bsnsSumry/execute.do?cafeId=545900000654i62&stepSeCode=103&div=sum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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