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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흥 신도시, 취소됐다 6만7000가구로 돌아온 유일한 3기 신도시

    광명시흥 신도시, 취소됐다 6만7000가구로 돌아온 유일한 3기 신도시

    3기 신도시 6개 지구 중 광명시흥은 유일하게 “한 번 취소됐다가 다시 지정된” 곳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는 면적 약 1,271만㎡, 계획 세대수 6만 7,000호 규모로, 3기 신도시 중 가장 넓은 남양주 왕숙(866만㎡, 6만 6,000호)보다도 약 50% 더 큽니다. 여의도 면적의 4.3배에 달하는 이 땅은 원래 2010년에 이미 신도시급 사업지로 지정됐다가 한 차례 사라진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남양주 왕숙 1편을 시작으로 하남 교산, 고양 창릉을 거쳐 부천 대장, 안산 장상까지 다섯 개 지구를 다뤄왔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지구인 광명시흥은 규모가 앞선 다섯 곳을 합친 수준이라, 이번 편에서는 전체 그림을 먼저 정리하고 원주민 보상 갈등·교통망·자족도시 계획 같은 굵직한 이슈는 다음 편들에서 따로 깊이 다룰 예정입니다.

    2010년 지정, 2015년 취소, 2021년 재지정 — 무슨 일이 있었나

    광명시흥이 처음 신도시급 사업지로 지정된 건 2021년이 아니라 2010년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2010년 5월 26일 광명시·시흥시 일대 약 1,740만㎡를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면서, 당시 기준 수도권 최대 규모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고 LH의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사업성이 악화됐고, 지구 지정은 취소 수순을 밟았습니다. newspim과 KDI 경제정보센터 자료를 종합하면 취소·해제 시점은 2013년과 2015년 두 시점으로 엇갈려 보도되는데, 정확한 절차상 시점은 자료마다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큰 흐름은 분명합니다. 개발이 멈춘 자리는 그대로 방치되지 않고, 개정된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특별관리지역”으로 다시 묶였습니다. 건축이나 형질변경 같은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조치였고, 이 지역 주민들은 이때부터 약 15년 가까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는 지적이 경인일보 등에서 나옵니다.

    반전은 2021년에 찾아옵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2월 24일 “2·4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광명시흥을 3기 신도시 6번째 지구로 다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여 있던 부지를 그대로 신도시 용지로 전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2022년 11월 29일 국토교통부 고시 제2022-673호로 지구지정이 정식 고시됐고, 2023년 7월과 2024년 12월 두 차례 지구지정 변경을 거쳐 2024년 12월 30일 최초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설계 단계를 마쳤습니다.

    취소됐다가 16년 만에 부활한 사업이라는 점은 여러 매체가 “16년째 표류한 신도시”라는 표현으로 반복해서 다루는 이 지구만의 이력입니다. 다른 3기 신도시 다섯 곳 중 이런 취소-재지정 과정을 겪은 곳은 없습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2010년 지정부터 2024년 지구계획 승인까지 연혁 타임라인

    여의도 4.3배, 6만7000가구 —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광명시흥지구의 면적은 약 1,271만㎡입니다. 시흥시 460만 2,000㎡(139만 평), 광명시 811만 2,000㎡(245만 평)로 나뉘며, 광명시 광명동·옥길동·가학동·노온사동과 시흥시 과림동·무지내동·금이동 일원에 걸쳐 있습니다.

    계획 세대수는 총 6만 7,000호입니다.

    • 공공분양 1만 3,000호
    • 공공임대 2만 4,000호
    • 그 외 민간 물량 등을 합쳐 총 6만 7,000호

    계획인구는 약 16만 1,000명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3기 신도시 다섯 지구 중 가장 넓었던 남양주 왕숙(866만㎡, 6만 6,000호)과 비교하면 광명시흥은 면적 기준으로 약 50% 더 넓습니다. 뉴스핌을 비롯한 여러 매체는 광명시흥을 “기존 3기 신도시 5개 지구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5개 지구 면적을 정밀하게 합산한 공식 수치라기보다 압도적인 규모를 강조하는 매체 표현으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국토교통부가 5개 지구 규모를 한 번에 비교한 공식 표는 이번 확인 과정에서 찾지 못했고, 각 지구별 정확한 수치는 국토교통부·LH 원문 자료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광명시흥이 3기 신도시 전체를 통틀어 면적·세대수 모두 최대 규모라는 점이고, 이 정도 규모의 사업이 계획부터 입주까지 순탄하게 흘러가기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린벨트 위에 세워지는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안에는 개발제한구역, 이른바 그린벨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구 지정 발표 직후 광명시 옥길동과 시흥시 노온사동 일대 그린벨트 임야를 대상으로 지분쪼개기 방식의 투기성 거래가 급증했다는 이데일리 보도가 있습니다. 옥길동 임야 6,600㎡를 90명이 공동소유하거나 노온사동 임야 5,113㎡를 32명이 나눠 매입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개발 기대감이 그린벨트 토지 거래로까지 번졌다는 뜻입니다.

    다만 지구 전체 면적 중 그린벨트가 정확히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는 이번 확인 과정에서 공식 수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린벨트와 그린벨트가 아닌 특별관리지역 토지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해제 비율은 국토교통부·LH가 공개한 지구계획 원문(고시 제2024-875호 등)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나 — 지구계획부터 보상까지

    2026년 9월 현재 광명시흥지구는 지구계획 승인을 마치고 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2022년 11월: 지구지정 고시(국토부 고시 제2022-673호)
    • 2023년 7월, 2024년 12월: 지구지정 변경 고시 2회
    • 2024년 12월 30일: 최초 지구계획 승인·고시 — 4개 특별계획구역, 자족용지·교통계획 등 도시계획 골격 확정
    • 2024년 말~2025년 10~12월: 공공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순차 진행돼, 다음뉴스 단독보도(2026년 3월 26일자) 기준 총 17개 단지 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됨

    문제는 보상입니다.

    3기 신도시 다른 다섯 지구는 공람공고(2021년 2월) 후 2년 이내에 보상이 이뤄졌습니다. 반면 광명시흥은 5년 넘게 보상이 미뤄지면서 주민 반발이 커졌습니다. 감정평가가 2026년 5월 19일 사실상 마무리됐고, LH가 2026년 7월 9일 토지·지장물 소유자에게 협의보상 안내문을 발송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고 한국경제와 파이낸셜뉴스가 2026년 7월 14일 보도했습니다. 협의보상은 2026년 7월 31일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진행되며, 토지·지장물·영업권을 일괄 보상하는 방식입니다.

    이 착수 시점조차 주민 측이 앞서 안내받았던 일정보다 늦어졌다는 지적이 마켓인 보도를 통해 나온 만큼, 보상 일정은 자료 시점에 따라 계속 조정되고 있는 상태로 보는 게 맞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향후 로드맵은 2027년 말 택지 조성 착공, 2029년 첫 분양, 2031년 최초 입주입니다.

    즉, 2031년에 입주가 시작되기는 하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다음뉴스의 2026년 3월 26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2031년 입주 단지는 단 1곳에 불과하고, 대다수 공공주택 입주는 2033년 하반기에 몰려 있습니다. 공사비 상승과 교통 인프라 구축 지연을 이유로 입주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지정 고시부터 2033년 입주까지 진행 로드맵

    교통망과 자족도시 계획, 세부는 다음 편에서

    광명시흥의 지구계획에는 GTX-D·GTX-G 노선, 신천~하안~신림선(신천~신림선) 철도계획, 지구 남북을 잇는 남북철도와 역세권 4곳 개발, 서울 방향 연결도로 3개 노선(범안로 지하도로, 디지털로 지하도로, 철산로 연결 교량) 신설 등 굵직한 교통대책이 반영돼 있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검토 중이고, 경인일보는 “UAM(도심항공교통)이 접목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구상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족 기능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지구계획상 자족용지는 약 135만㎡ 규모로, 경기일보는 이를 “판교 테크노밸리의 3배”라고 소개했습니다.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약 97만 9,000㎡)와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약 49만 3,000㎡) 두 곳이 조성되며, 도시첨단산단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는 2025년 6월 두 산업단지의 필지당 최소 면적을 1,200㎡에서 900㎡로 축소해, 소형 기업이 더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구 북측은 AI·소프트웨어 지식산업 용지, 남측은 첨단 모빌리티·의료바이오 용지로 계획돼 있고,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계획도 지구계획에 반영됐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철도망과 산업단지가 계획대로 굴러갈지는 이 지구를 지켜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 확정 개통시기가 나온 노선은 많지 않고, 대부분 계획·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노선별 사업비와 개통 시기, 산업단지의 실제 기업유치 실적처럼 구체적으로 파고들어야 할 내용은 다음 편들에서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광명시흥 신도시 GTX 노선과 자족용지 산업단지 배치 개념도

    원주민들은 왜 반발하고 있나

    가장 뜨거운 갈등은 보상 지연에서 나옵니다.

    3기 신도시 다른 지구는 공람공고 후 2년 안에 보상이 끝난 반면, 광명시흥은 2021년 2월 공람공고 이후 5년 넘게 보상이 미뤄지면서 토지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경인일보가 인용한 2023년 광명 총주민대책위원회 설문(응답 408명 기준)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9.3%가 은행 대출을 안고 있었고, 평균 부채액은 5억 9,00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대책위는 토지주 전체 부채 총액을 약 3조 6,000억 원으로 추산하며, 5% 이자율을 적용하면 연간 이자부담만 약 1,80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3기 신도시 대비 3년가량 지연된 데 따른 이자비용 손실도 약 5,400억 원으로 추산하며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는 토지주 등 300~500명 규모 집회가 여러 차례 열렸고, 원주민들이 이주택지를 “광명” 권역으로 배정해달라며 별도 집회를 연 사례도 확인됩니다. 광명과 시흥 두 지자체에 걸쳐 있는 지구라 이주단지 위치를 둘러싼 갈등까지 더해진 셈입니다. 이 밖에 “간접보상 논란”을 다룬 경인일보 기사도 있어, 보상을 둘러싼 쟁점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3기 신도시라고 하면 비슷한 속도로 진행될 거라 생각하지만, 광명시흥은 그 전제 자체가 통하지 않는 지구입니다. 보상 지연의 구조적 원인과 이주단지 배정 갈등처럼 뿌리 깊은 이슈는 다음 편에서 원문 자료를 바탕으로 더 깊이 다루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광명시흥 신도시 입주는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로드맵대로라면 2027년 말 택지 조성 착공, 2029년 첫 분양, 2031년 최초 입주입니다. 다만 2031년 입주 단지는 1곳에 불과하고, 대다수 공공주택 입주는 2033년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실제 체감 입주 시점은 이보다 늦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왜 다른 3기 신도시보다 진행이 늦나요?
    가장 큰 이유는 토지보상 지연입니다. 다른 지구는 공람공고 후 2년 안에 보상이 끝났지만 광명시흥은 5년 넘게 걸렸습니다. 여기에 부지 규모 자체가 3기 신도시 중 가장 크다는 점, 광명·시흥 두 지자체에 걸친 사업이라 행정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지구 안에 그린벨트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 자체는 여러 보도로 확인되지만, 전체 면적 대비 몇 퍼센트인지를 밝힌 공식 자료는 아직 접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해제 비율이 궁금하다면 국토교통부·LH가 공개하는 지구계획 원문을 직접 찾아보는 편이 가장 확실합니다.

    정리하며

    광명시흥은 2010년 지정, 2015년 취소, 2021년 재지정이라는 굴곡을 거쳐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1,271만㎡, 6만 7,000호)로 돌아온 지구입니다. 2024년 말 지구계획 승인을 마치고 2026년 하반기부터 보상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다른 3기 신도시보다 5년 가까이 늦은 출발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지정 배경과 규모, 진행 단계라는 큰 그림을 정리했습니다. 원주민 보상 갈등의 구조적 원인, 교통망 확정 여부, 자족도시 실현 가능성처럼 더 파고들어야 할 이야기는 다음 편들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앞선 지구들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시다면 남양주 왕숙 1편이나 가장 최근 편인 안산 장상도 함께 참고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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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16년 표류한 광명시흥 3기신도시…공급 로드맵 지킬까, 뉴스핌
    •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계획 확정…2031년까지 조성, 경기일보
    • 광명시흥 그린벨트도 ‘싹쓸이’…기획부동산 판쳤다, 이데일리
    •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보상 지연… 주민 연합 300명 ‘LH·GH 맹비난’,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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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흥지구 토지보상 착수…6.7만가구 속도,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