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지구 선도지구, 2,756호 평가점수는 왜 2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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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편에서는 인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전체 개요를, 1편에서는 인천 5개 지구 중 가장 큰 연수·선학지구를 다뤘습니다.

이번 편은 두 번째로 큰 구월지구(B1구역) 차례입니다.

구월지구는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동아, 삼환1차, 관교쌍용, 풍림, 성지, 삼환관교2단지, 동부까지 7개 단지가 묶여 2,756호 규모로 선정됐습니다.

예정보다 오히려 늘어난 몇 안 되는 사례

1편에서 다룬 연수·선학지구는 사전 예정 물량(최대 6,300호)보다 적은 5,605호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구월지구는 그 반대입니다.

인천시가 공모 이전 사전에 공지했던 구월지구 예정 물량은 2,700호였는데, 최종 선정 물량은 2,756호로 오히려 56호 늘었습니다.

전체 6개 구역 합계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모 당시 시가 제시한 규모는 1만5,600세대였는데, 최종 확정된 규모는 1만6,267세대로 667세대 늘었습니다.

늘어난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부 구역에서 가장 앞선 단지의 세대수가 애초 예정 규모를 넘어서자, 인천시가 그 구역을 억지로 쪼개는 대신 구역 전체를 통째로 선도지구에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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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율 87.5%, 평가점수 88.2점 — 6개 구역 중 어느 정도일까

선도지구는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주민 동의율과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서 정해집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구역의 동의율과 평가점수를 나란히 놓고 보면 구월지구의 위치가 보입니다.

  • 갈산·부평·부개 A3구역: 동의율 87.8%, 평가점수 91.9점
  • 구월지구 B1구역: 동의율 87.5%, 평가점수 88.2점
  • 연수·선학지구(A7+A12 평균): 동의율 90.3%, 평가점수 87.4점
  • 계산지구 A5구역: 동의율 73.8%, 평가점수 70.5점
  • 만수1·2·3지구 A4구역: 동의율 63.5%, 평가점수 56.6점

평가점수만 보면 구월지구는 갈산·부평·부개에 이어 2위입니다. 동의율은 연수·선학, 갈산·부평·부개에 이어 3위입니다.

두 지표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는 건,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와 실제 실현 가능성이 균형 있게 갖춰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수1·2·3지구는 두 지표 모두 6개 구역 중 가장 낮았습니다.

공공기여율, 구월지구만의 얘기가 아니다

1편에서 연수·선학지구의 공공기여율이 15%에서 10%로 낮아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건 구월지구를 포함한 5개 지구 전체에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인천시가 2026년 4월 20일 제정한 조례에 따르면, 공공기여 비율은 법정 최소 수준으로 맞춰졌습니다.

기준용적률과 현황용적률 사이 구간(1구간)에는 10%, 정비용적률과 기준용적률 사이 구간(2구간)에는 41%가 적용됩니다.

구간이 두 개로 나뉘어 있다 보니 숫자만 보면 헷갈릴 수 있는데, 핵심은 이겁니다. 용적률을 얼마나 더 받아가느냐에 따라 내야 하는 공공기여 비율도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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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점수는 실제 속도로 이어질까 — 분당·일산이 갈라진 이유

2024년 먼저 선도지구가 된 1기 신도시 5곳의 최근 2년을 보면, 선정 당시 순위보다 그 이후 행정 절차를 얼마나 매끄럽게 통과하느냐가 실제 속도를 갈랐습니다. 분당은 올해 6~7월경 선도지구 4곳이 특별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치고 LH·한국자산신탁·하나자산신탁 등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 신청하는 단계까지 갔지만, 일산은 아직 주민대표단을 꾸려 사업방식과 예비사업시행자를 정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구월지구는 동의율 87.5%·평가점수 88.2점으로 6개 구역 중 2위입니다. 특히 이 지구는 사전 예정 물량(2,700호)보다 최종 선정 물량(2,756호)이 오히려 늘어난 몇 안 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예정보다 물량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는 건, 그만큼 구역 내 단지들의 참여 의지가 뚜렷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별정비계획 수립이라는 다음 관문에서는 평가점수나 사전 물량 증감보다, 7개 단지가 얼마나 빨리 하나의 안에 합의하느냐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다음 편에서는 평가점수 1위를 차지한 갈산·부평·부개지구(A3구역)를 다룹니다.

욱일·대동·대진·뉴서울·동아까지 5개 단지, 2,958호가 어떻게 최고 평가점수를 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시리즈는 0편(전체 개요), 1편(연수·선학지구), 3편(갈산·부평·부개지구), 4편(계산지구), 5편(만수1·2·3지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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