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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강제경매 급증, 왜 강서·금천·구로에 몰릴까

    서울 아파트 강제경매 급증, 왜 강서·금천·구로에 몰릴까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강제경매로 소유권이 넘어간 부동산 매각등기 신청이 3,3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1건)보다 42.5% 늘었습니다. 매체에 따라 44%, 많게는 49% 급증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방향은 같습니다. 서울에서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2026년 상반기 서울 강제경매 매각등기 월별 추이 및 전년대비 증가율 요약 카드

    상반기에만 3,308건, 월별로는 어떻게 늘었나

    월별로 보면 1월 441건, 2월 645건, 3월 507건, 4월 627건, 5월 499건, 6월 58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특정 달에 반짝 늘어난 게 아니라 6개월 내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같은 기간 임의경매(담보권 실행에 의한 경매) 쪽도 늘었습니다.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서울 전체 임의경매 매각등기 신청이 308건으로, 전년 같은 달(246건)보다 25.2% 증가했습니다.

    강서·금천·구로·양천, 서남권에 유독 몰린다

    지역별로 보면 쏠림이 뚜렷합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서구가 1,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전체의 약 33.3%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금천구 331건, 구로구 306건, 양천구 279건, 관악구 185건 순으로, 상위권을 서남권 자치구들이 차지했습니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합산 19건 수준에 그쳤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자산가치가 높은 지역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서남권을 비롯한 중저가 주거지역은 부실이 정리되는 국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여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짚는 지점입니다.

    서울 자치구별 강제경매 건수 TOP5(강서·금천·구로·양천·관악) vs 강남3구 대조

    구로구는 특히 두드러집니다. 구로구의 임의경매 매각등기 신청은 지난해 5월 5건에서 올해 5월 72건으로 14배 넘게 늘었는데, 이 한 곳이 서울 전체 5월 신청 건수의 23.4%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리면 경기 김포시도 지난해 30건에서 올해 93건으로, 63건(2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늘었나 — 대출 규제와 고금리가 겹쳤다

    가장 많이 꼽히는 원인은 대출 규제 강화입니다.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10·15 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추가로 2억원씩 더 축소됐습니다. 기존 대출을 갈아타거나 급하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차주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좁아진 셈입니다.

    여기에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차주들이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누적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역전세나 깡통전세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임대인의 자금 압박까지 겹쳤습니다. 비아파트나 중저가 주택 시장은 아파트보다 회복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이런 금융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런데 경매 시장 자체는 오히려 뜨겁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조점이 하나 있습니다. 경매로 넘어가는 매물은 늘고 있는데, 정작 낙찰 단계의 열기는 최근까지 뜨거웠다는 점입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긴 시기도 있었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인 8월 셋째 주(18~21일)를 보면 온도가 살짝 식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03건으로 전주(236건)보다 28.4% 늘었지만,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0%로 전주(50.0%)보다 10.0%포인트 낮아졌고, 낙찰가율도 105.3%에서 98.6%로 6.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매물은 늘어난 반면 낙찰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다소 둔화된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중저가 아파트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립니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는 감정가 대비 132.0%에, 동작구 상도동 대림은 122.2%, 노원구 월계동 현대는 121.6%에 낙찰됐습니다. 대출 규제로 15억원 이하, 즉 대출이 그나마 나오는 중저가 구간에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강남보다 대출 되는 집”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 올해 상반기 서울 강제경매 매각등기는 3,308건으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습니다(매체에 따라 44~49%로도 보도).
    • 강서·금천·구로·양천 등 서남권에 물량이 몰리는 반면, 강남3구는 19건에 그쳐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장기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 다만 경매 낙찰 시장 자체는 중저가 구간을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가 몰리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지역별·시기별 최신 통계는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이나 지지옥션 같은 경매 통계 서비스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머니투데이 – “경매 넘어간 집 확 늘었다”…서울 부동산 강제경매등기, 전년比 43%↑, mt.co.kr
    • 이투데이 – “빚 못 갚아 집 넘어갔다”⋯서울 강제경매 1년 새 49% 급증, etoday.co.kr
    • 이투데이 – 대출 압박에 경매 넘겨진 수도권 부동산⋯구로·김포 ‘폭증’, etoday.co.kr
    • 스마트비즈 – 서울 경매시장 ‘빨간불’···강제경매 소유권 이전 42% 급증, 강서구에만 1100건 몰렸다, smartbizn.com
    • 증권경제신문 – 경매로 주인 바뀐 서울 부동산, 올 상반기 3308건···전년比 42.5%↑, koreastocknews.com
    • 인사이트 – 서울 강제경매 1년 새 42% 폭증… 집주인들 비명 지르게 만든 서남권 부동산의 상황, insight.co.kr
    • 머니투데이 – 서울 경매도 중저가에 몰렸다…용두동 아파트 낙찰가율 132%, mt.co.kr
    • 머니투데이 – 서울 105%·경기 96%…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껑충’, mt.co.kr